한국일보

[치과 진료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백신 이야기

2021-01-12 (화) 김성구 참치과 원장·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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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백신 이야기

김성구 참치과 원장·치의학 박사

이제 미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기 시작하였다. 다만, 공급의 한계 때문에 우선 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순차적으로 백신주사를 맞게 된다고 한다. 미국이던 한국이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에 따라 위험 순위를 정하는 것을 우리는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지 일년이 넘어가며, 올해2021년 여름 혹은 가을에는 미국 전역에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믿는다.

지난번에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 에 대한 방지의 대책으로서 ‘안경’ 엄밀히 말하면 ‘고글(goggle)’에 대한 사용을 추천한 바가 있었다. 정상인이 신체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투를 허용하는 부위는 눈, 코, 입 이다. 기타 ‘항문’ 안쪽 은 바이러스 침투가 어렵고, 귓구멍 또한 ‘중이도’는 고막으로 막혀 있어 바이러스 침투가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 된다.

지금, 많은 홍보 덕분에 우리 치과에 방문 하는 많은 환자분들도 진료에 임하기 직전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는 철저함을 유지하고 계신다. 물론 큰 도움은 되지만 눈은 어떤가? 안구는 건조함을 방지 하기 위해 눈물로 항상 습기를 함유 하고 있으며 눈에 ‘감염자의 재채기 등으로 인한 비말’ 이 튈 경우 감염률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나는 항상 강조하고 싶은 것이 감염자가 아닌 일반 건강한 사람이 ‘감염으로 인한 바이러스 환자로의 전환’에 대한 예방을 말하고 싶다. 마스크는 방송 매체 등에서 ‘환자의 재채기’에 대한 방어능력의 최선으로써 거리 6피트 ( 2미터 )와 함께 강조 되어 왔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대로 노출되어 있는 ‘눈에 대한 방어’ 는 왜 강조되지 않는가? 안경도 사실 부족하고 눈을 완전히 밀봉 하다시피 하는 고글(goggle)이 보다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백신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감염되지 않도록 유지하며 버텨야 한다. 그런 후 우리는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을 맞고, 코로나 변종에 따른 새로운 백신이던 끊임 없이 대응하는 우리의 의료진의 연구에 따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 치과의사들의 진료현실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우리 치과의사들 및 치과 종사자 들은 철저한 코로나 바이러스 방어기구를 갖춘다 하더라도, 진료 특성상 환자의 입안에 강하게 뿜어져 나가는 진료용 ‘하이 스피드 핸드피스( high speed handpiece )’의 분말이 환자의 입안을 헹구고 진료실 전체로 퍼져 나가게 된다. 물론 시야 확보를 위해 물을 뿌리는 ‘에어워터시린지(air water syringe)’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그럼 사람 목숨과 연관 관계가 적은 치과 치료를 피하고 치과의사들은 문을 일시적으로 닫아야 하나? 가장 많은 빈도로 진료 시 사용되는 ‘하이 스피드 핸드피스’와 ‘에어 워터 시린지’는 근관치료(endodontic treatment)이며 해당 환자의 경우 치아의 통증은 ‘마약성 진통제’로도 막을 수 없다. 정말 그런 통증을 참고 기다리라고 말할 수 있나? 모든 치과 진료는, 환자의 입안에 물을 강하게 뿌려가며 진료를 한다. 모든 치료가 감염되기 쉽다. 그런데, 우선 순위에서 의사 다음이다. 뭐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을 탓 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미국이던, 한국이던 흔히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의료현실에 대한 자각이 부족한 탓인지 답답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원장(DDS, MS, PhD)

<김성구 참치과 원장·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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