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의원 2명 ‘트럼프 하야’ 요구
2021-01-11 (월) 12:00:00
▶ 탄핵 찬성 의원도 나와 “공화 다수 대체로 침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일부 인사들의 자진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민주당이 지난 6일 의사당 내 시위대 난동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 책임을 주장하며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키를 쥔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다수는 탄핵 내지 사임에 부정적이거나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아 실현 가능성엔 물음표가 달려 있다.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팻 투미 상원 의원은 10일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선택이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한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 박탈 ▲탄핵 추진 ▲자진 사퇴 등 세 갈래 압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야당인 민주당이 제기하는 주장이지만 공화당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투미 의원의 주장은 임기를 불과 10일 남겨둔 상황에서 25조 발동의 경우 행정부 내 의지나 공감대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탄핵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사임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첫 사임 주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