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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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하고 듬직하게 한 해를 시작해요”

2021-01-03 (일)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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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띠들에게 새해 소망을 듣는다

“우직하고 듬직하게 한 해를 시작해요”

왼쪽 윗줄부터 나각수, 김형주, 배경주, 박경호, 한지영, 김지은, 필립 유, 윤세현, 이아현.

코로나19가 창궐했던 경자년 2020년을 뒤로 하고 신축(辛丑)년 소띠해가 밝았다. 올해 소띠들은 어떤 소망을 갖고 한 해를 시작할까? 워싱턴 지역의 다양한 연령대의 소띠 한인들을 만나 그들의 올해 소망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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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생
▷나각수(71세·통일과 나눔회 회장)
가만히 있는 성격도 아니고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라 생각하는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적었습니다. 새해는 나를 비롯한 우리 한인들이 모두 건강하고 좀 더 열심히 일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미국이나 한국이 자유민주주의가 굳건해지는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1961년생
▷김형주(59세·세무사·경영지도자/김이박 세무회계법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는데 지난해 디지털 환경에 잘 적응하고 공부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이제 좀 익숙해졌는데 새해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제가 소띠인 만큼 우직하게 새로운 신년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비즈니스에 전력을 다해야겠습니다.

▷배경주(59세·영남향우회장)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게 생활을 못한 한 해인 데다가 개인적으로 가족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제 자매들만 남았는데 자매들끼리 사이좋게 잘 지내는 건강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영남향우회 회장으로 활동했는데 올해는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어서 잘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973년생
▷박경호(47세·웨딩 사진작가)
웨딩 사진작가로 일해 오면서 지난해처럼 힘든 적이 없었습니다. 저처럼 결혼식, 이벤트, 공연 관련 일하시는 분들이 가장 큰 고충을 겪은 해였습니다.
백신이 공급되면서 결혼식 사진 촬영과 행사 예약이 올여름부터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면 올해는 차로 미국과 캐나다 대륙횡단을 하고 싶습니다.

▷한지영(47세·주부)
지난해는 남편의 재택근무와 대학생인 아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주부로서 너무 일도 많고 바빴습니다. 올해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 대학생인 아들이 캠퍼스에서 낭만을 느끼면서 공부하길 바랍니다. 또 40대 후반이 되는 만큼 여자들은 갱년기가 된다고 하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985년생
▷김지은(35세·네일 아티스트/스파지오 네일숍)
올해가 소띠 해인만큼 하는 일도 잘 되고, 네일 아티스트로서 고객들에게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겠습니다. 또 우리 가족 모두가 평온했으면 좋겠고 모든 면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올해는 나만의 가정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1997년생
▷필립 유(24세·애널리스트)
미국에서 태어나 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부모님이 항상 소띠라서 의젓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올해가 소띠고 나의 해라서 올 한해가 더욱 기대됩니다. 지난해 새로운 직장에 입사했는데 재택근무로 집에서 일하면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올 한 해는 모든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와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길 바랍니다.

2009년생
▷윤세현(11세·그린브라이어 웨스트 초6)
지난 3월부터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데 재미없고 집중도 잘 안돼서 학교에서 공부한 것보다 실력 발휘를 못했습니다. 새해에는 꼭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마주 보면서 수업도 듣고 싶고 친구들하고 같이 떠들고 밖에서 운동하면서 놀고 싶습니다.

▷이아현(11세·그린브라이어 웨스트 초6)
새해에는 학교, 교회, 여행을 자유롭게 갔으면 좋겠고, BTS 콘서트도 보러 가고 싶습니다.
올해 졸업식을 하는데 드라이브 스루 말고 친구 가족과 학교 강당에서 정식으로 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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