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전 ‘최대 부호’ 이건희 회장 별세로 1위 승계
▶ 상속지분 반영 시 홍라희 여사 등 삼성 일가 1∼4위 휩쓸어
CEO스코어 조사…김범수 의장 3위, 코로나로 IT·바이오주 강세

[연합포토]
올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정보기술(IT)과 바이오 기업 대표의 보유 주식도 가치가 급등했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전일(29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천213명의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부호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 보유지분의 가치가 9조704억원에 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였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작년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이 부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작년 말 7조3천518억원에서 올해 2조원 가까이 늘어나 현재 9조704억원(상속분 미반영)이 됐다.
이는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식가치 4조9천457억원에 비해 4조원 이상 많은 것이다.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올해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연초 대비 보유 주식의 가치가 2조9천억원 이상 늘어나 4조8천65억원을 기록했다. 순위도 지난해 9위에서 올해 3위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보기술(IT)·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들이 급부상한 영향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주식가치가 2조6천119억원으로 올들어 7천400억원이 불었고, 순위도 작년보다 한 단계 오른 9위를 차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작년보다 4계단 상승한 10위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의 지분가치는 2조3천994억원으로 작년보다 약 1조원이 증가했다.
바이오 관련 주식부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8천559억원)은 신설법인에 현물출자를 하면서 지분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의 호재로 주가가 뛰면서 8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