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인 가정에 성탄 선물

2020-12-28 (월)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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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알사랑나누기 프로젝트, 식료품 전하고 안부·기도

▶ 올해 20여회… 새해도 계속

장애인 가정에 성탄 선물

남가주 밀알선교단 이종희 단장이 성탄 맞이 밀알사랑나누기 오렌지카운티 지역 드라이브스루 행사에 앞서 후원받은 선물들을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밀알사랑나누기 프로젝트’가 한인사회 연말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남가주밀알선교단(단장 이종희 목사)이 지난 3월 말부터 전개해온 밀알사랑나누기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총 20회 이상 진행되어 LA와 OC지역 장애인 가정들에 도시락, 쌀, 라면, 과일, 화장지, 비누, 손세정제, 마스크 등 식료·생필품들을 전달해왔다.

특히 지난 19일과 22일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렌지카운티와 LA 지역 장애인 가정에 각각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을 전달했다. OC 지역은 산타페 스프링스에 위치한 밀알사무실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했고, LA 지역은 밀알 사역자들이 장애인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선물을 나눠줬다. 선물 목록엔 쌀, 라면, 과자, 참치, 음료 등의 식료품과 함께 한국산 마스크, 그리고 쌀쌀한 겨울을 따스하게 보낼 수 있도록 고급 조끼와 후드티 등도 들어 있었다.


남가주밀알선교단 이종희 단장은 “많은 교회와 단체, 개인들이 물품과 후원금을 지원해주었고 또 밀알 봉사자들이 맛있는 점심 도시락을 손수 준비해주어서 밀알사랑나누기 프로젝트가 20차례 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가뜩이나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데다가 요즘 코로나 방역지침 강화로 크리스마스가 되어도 어디 갈 수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이 집에서 외롭게 지내야 하는 장애인들은 밀알로부터 푸짐한 선물을 받고 산타 할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크게 기뻐했다.

선교단 측은 선물 자체도 감사하지만 밀알 사역자와 봉사자들이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정겨운 안부인사를 나누며 함께 올리는 간절한 기도에 더욱 큰 감동과 은혜를 받고 있으며 봉사자들 역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밀알 홍보담당인 이준수 목사는 “초대교회 때 성도들이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한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몇 달 동안 서로 만날 수 없던 밀알가족들이 잠시나마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임을 다시 확인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점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밀알사랑나누기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선교단측은 모두가 힘들어 하는 이 어려운 시기에 사회적 취약 계층인 장애인들이 더욱 큰 소외와 고통을 당하지 않고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사랑의 손길을 부탁하며 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이 있으면 선교단 측에 알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밀알 사랑나누기’ 프로젝트에 동참을 원할 경우 직접 후원물품을 전달해줄 수 있고 온라인 송금 서비스 앱인 ‘벤모(Venmo)’를 이용해 후원할 수도 있다. 남가주밀알 벤모 ID: @Milal-Mission-SCA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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