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측근 사면에 공화당도 비난

2020-12-2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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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 세스 의원“뼛속까지 썩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무더기 사면과 관련해 공화당 내에서도 공개적인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벤 세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24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 사면에 대해 “뼛속까지 썩었다”고 비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세스 의원은 특히 전날 사면된 트럼프 캠프 전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 ‘비선 참모’ 로저 스톤을 거명하며 “이들 중범죄자는 노골적으로 반복해서 법을 어기고 미국인들에게 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더힐은 “세스는 트럼프의 사면을 비판한 첫 공화당 상원의원”이라면서 “다른 의원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매너포트, 스톤,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친 찰스 쿠슈너 등 26명을 사면하고, 3명에 대해서는 감형했다.

매너포트와 스톤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인사들이다.

매너포트는 탈세와 금융 사기 등 혐의로 7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뮬러 특검팀에 의해 기소되기도 했다.

스톤 역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허위 증언 및 증인 매수 등 7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4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감형한 데 이어 전날 완전히 사면까지 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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