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의원 5명과 화상회의 ‘치안 절박성’ 전달

2020-12-25 (금) 12:00:00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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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경찰서 지키기’ 50여 한인단체

▶ 29일 대규모 미팅통해 공감대 넓히기로 서명 캠페인 8천명 동참 내주 본격 활동

LA 한인타운 관할 올림픽경찰서를 지키기 위한 한인들의 서명운동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한인 존 이 시의원을 비롯해 LA 시의원 5명이 올림픽경찰서 폐쇄에 반대하는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선 가운데(본보 24일자 보도) 시의원들과 한인 50여개 단체가 함께 하는 대규모 화상회의가 열려 한인사회의 요구를 시의회에 전달한다.

LA한인회는 오는 29일 올림픽경찰서 폐쇄에 반대하는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LA 시의원 5명과 50여 개 한인단체들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열어 한인 커뮤니티의 요구를 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번 화상회의에는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을 비롯해 12지구 존 이 시의원, 1지구 길 세디요 시의원, 13지구 미치 오패럴 시의원, 7지구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 등 5명의 시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이날 회의에는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50여개 한인 단체들이 대거 참석해 시의원들에게 올림픽경찰서 폐쇄에 반대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요구를 전달하고, 올림픽경찰서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촉구할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회의는 화상을 통해 열리지만 5명의 LA 시의원들이 50여개 한인단체 대표들과 함께 커뮤니티 이슈를 논의하는 이같은 대규모 회의는 역대 처음이다.

로라 전 한인회장은 “이번 화상회의에 참석 의사를 밝힌 5명의 시의원들은 LA경찰국 예산삭감과는 별개로 한인타운 치안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올림픽경찰서가 존치되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며 “경찰국 예산삭감 이슈와 분리해 올림픽경찰서 유지가 한인 커뮤니티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해 시의원들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경찰서 지키기를 위한 서명 캠페인에 동참하는 한인들도 계속 늘고 있다.

24일 현재 LA 한인회와 LA 한인상공회의소가 각각 개설한 서명 사이트에서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 서명을 한 한인 등 주민들은 8,000명에 육박하고 있어 이번 주말까지는 1만 명을 훌쩍 넘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A한인상공회의소의 서명사이트(www.opposedefundinglapd.com)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5,900명이 서명을 했고, 한인회가 개설한 ‘Change.org’ 청원사이트에는 1,707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LA 한인상공회의소 강일한 회장은 “다음 주부터 한인들의 서명캠페인 동참을 촉구하는 배너를 한인타운 거리 곳곳에 내걸기 위해 준비 중이며, 한인 교회들과 동문회, 한인단체들을 통해 서명운동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회와 LA 한인상공회의소 등은 마이클 무어 국장이 시의회에 경찰 축소운영계획을 제출하는 내년 1월11일 전까지 1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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