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빗 최 업소 앞에서 제임스 안 지지자들 시위

22일 LA 한인타운 웨스턴길에서 LA 한인회 제임스 안 차기회장 지지자라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구자빈 기자]
LA 한인회가 제35대 신임 회장단의 새해 1월1일 정식 출범을 앞두고 인수인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본보 22일자 A3면 보도) 아직도 한인회장 선거의 여파로 일부 극성 지지자들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재 한인사회가 LAPD 올림픽경찰서 지키기 운동 등 서로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데 아직도 한인회장 선거 당시 갈등이 일부의 시위와 상호 비방 및 인신공격 등의 구태로 나타나고 있어 이제는 이같은 행태를 지양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LA 한인타운 한복판 웨스턴가에서는 제임스 안 차기 한인회장의 지지자들이라고 밝힌 40여 명이 한인회장 선거 당시 출마 선언을 했다가 선거 등록 당일 철회한 데이빗 최 LA 한인회 전 수석부회장의 개인 비즈니스 앞에 모여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대는 ‘한인회장 선거 부정 관련 주장 및 소송을 철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최씨가 경찰을 부르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한인 김모씨는 “제임스 안 차기 한인회장은 적법한 절차과 과정을 거쳐 한인사회가 결정한 회장”이라며 “일부에서 부정선거 등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그러나 정작 제임스 안 한인회장 당선자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에 나선 김씨도 “오늘 시위는 제임스 안 회장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주도한 것”이라며 “제임스 안 회장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이빗 최 전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자신의 사업체 앞에서 이같은 시위가 벌어진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최 전 수석부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한인회장 선거 관련 소송은 저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전 수석부회장은 이어 “피켓에 권력이 그렇게 좋으냐고 써있는데 저는 맹세코 한인회 관련 일이 아닌 한 한인회 명함을 한인회관 밖에서 사용한 적이 없다”며 “그냥 제 일에 충실하게 살고 있다”고 적었다.
최 전 수석부회장은 또 자신에 대한 사실무근의 내용으로 공갈 협박을 받고 있다며 마약 등을 운운하는 협박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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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