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농무·주택 장관 등 내각 인선 속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아시아계인 캐서린 타이(45)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연방 농무장관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농무장관을 역임했던 탐 빌섹, 그리고 주택장관에는 마르시아 퍼지 연방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을 내정하는 등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연방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의 수석 무역고문으로 중국계인 타이가 연방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USTR를 이끄는 최초의 여성 유색인종이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어에 능통한 타이는 중국 전문성과 검증된 외교적 수완을 갖춘 무역 전문 변호사라는 평가다.
타이는 경력의 상당 부분을 USTR에서 중국에 초점을 맞춘 변호사로 활동했고, 2014년부터 의회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USTR에서 근무하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분쟁 사건을 담당하는 등 중국 전문 변호사로 지냈다. 타이는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나 워싱턴 DC에서 성장했으며, 예일대와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1996~1998년 중국 광저우대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흑인 여성인 퍼지 주택장관 내정자는 2008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흑인 의원들로 구성된 연방의회 내 모임 ‘블랙 코커스’의 의장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