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난 심화 900여명 대규모 구조조정 착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재정 적자에 직면해 있는 LA 시정부가 대대적인 공무원 감원 작업에 착수했다.
LA시는 경찰과 일반직 공무원을 포함해 900여 명의 시 공무원을 줄인다는 목표로 시의회와 공무원 축소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9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8일 LA 경찰국(LAPD)과 시정부내 일반직에서 공무원 일자리 843개를 없애기로 합의해 시 공무원 축소를 위해 첫 번째 절차에 돌입했다.
시의회는 당초 1,900개의 시 공무원 일자리를 없애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구상했으나, 경찰노조 등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초 계획했던 구조조정 대상 공무원 직책은 일단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 대상은 LAPD가 가장 많은 628명이며 나머지 대상은 일반직 공무원들이다. 당초 LAPD에서는 1,679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이었나 대폭 축소돼 경관 355명, 경찰 내 일반직 273명을 포함해 총 628명을 1차 감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시 정부기관내 일반직 공무원들에 대한 감원 규모는 217명이다.
LA 시정부가 수백여명에 달하는 공무원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재정지출 규모는 커진 반면 재정수입은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LA시의 적자규모는 6억7,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부족한 재정을 메꾸기 위해 예비비에서 2억5,900만달러, 외부차입으로 1억5,000만달러를 충당하기로 합의했다.
시정부 해당부서와 기관들은 잠재적인 감원 대상자 목록을 작성해 내년 1월11일까지 시정부와 의회에 제출해야한다.
그러나 이같은 구조조정과는 별도로 시 공무원의 임금은 내년부터 2~3.5% 인상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