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버클리, 인종차별 건물명 없애

2020-11-28 (토)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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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콩트∙버로우 홀 이름 삭제

UC버클리내 빌딩 이름이 인종차별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지워졌다. 이름이 없어진 빌딩은 ‘르콩트 홀(LeConte Hall)’과 ‘버로우 홀(Barrows Hall)’이다.

수년 전부터 이 빌딩의 이름을 없애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결국 지난 18일 2개의 빌딩 이름이 들어간 표시판들이 모두 제거됐다.

노예를 소유한 남부에서 온 존 르콩트와 조셉 르콩트 형제는 인종차별 용어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프레스코트 버로우는 1900년 대 UC 총장을 역임했는데 "백인은 역사적으로 가장 우월한 인종(the white, or European, race is, above all others, the great historical race)"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남겼다.


댄 모그로프 버클리 대변인은 “이름은 단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니라 학생과 커뮤니티에 소속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도 하는데 건물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이름이 붙어 있으면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며 빌딩의 이름을 없앤 이유를 설명했다.

새 이름이 결정될 때까지 구 르콩트 홀은 피직스 사우스(Physics South)로 신 르콩트 홀은 피직스 노스(Physics North)로, 버로우 홀은 사회과학관(Social Sciences Building)으로 불리게 된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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