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축구의 신’ 별이 되다

2020-11-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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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나, 심장마비로 60세에 별세

`축구의 신’ 별이 되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사진·로이터)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한 후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등 번호 10번의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이자 영웅으로, 브라질의 펠레와 더불어 아르헨티나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작지만 단단한 몸에 화려한 드리블, 위력적인 왼발 킥으로 그라운드를 평정했다. 일찌감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일약 국민영웅이 됐다. 당시 마라도나는 월드컵 MVP로도 선정됐다.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마라도나는 뛰어난 실력에 대한 찬사만큼이나 논란도 많은 선수였다. 1986년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의도적으로 손으로 쳐서 들어간 골로 ‘신의 손’ 논란을 빚었고, 약물 스캔들도 이어졌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도중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중도 귀국해야 했고 마약 중독 치료도 몇 차례 받았다. 마약과 알코올 복용, 비만 등으로 과거에도 심장 문제를 겪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런저런 기행이나 문제적인 발언들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사생활을 둘러싸고도 말들이 나왔지만,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천재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한 축구 실력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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