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코로나 확진, 하루 최다 6천명 넘었다

2020-11-24 (화)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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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가택대피·봉쇄 임박, 의료시스템 마비 우려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코로나 확진, 하루 최다 6천명 넘었다

LA 카운티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요원이 검사 안내서를 건네주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19 3차 대확산에 따라 LA 카운티 보건당국이 요식업소 대면 영업 전면 중단 조치(본보 23일자 A1면 보도)를 발표한지 불과 하루만에 LA 카운티 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6,000명을 넘기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보건 당국은 이같은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스테이 앳 홈’ 자택대피령 등 모든 비필수업종에 대한 전면 봉쇄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추수감사잘과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 보건 위기와 경제 셧다운에 따른 이중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신규 환자 증가일로


LA 카운티 보건국은 23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6,124명으로 지난 3월 코로나 팬데믹 시작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바라 페어러 보건국장은 “어제부터 일부 지연된 1,500건 검사 결과가 포함되면서 하루 확진자수가 크게 뛰었다”며 “이를 감안하더라고 여전히 급증하는 확진자수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닷새간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4.097명으로 4,000명을 넘어섰고, 지난 7일부터 20일 사이 입원환자는 61% 증가했는데 이는 의료시스템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증가 속도라고 밝혔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일일 평균 확진자수가 4,500명을 초과하거나 입원환자수가 2,000명을 넘을 경우에는 전면적인 자택대피령도 예고한 상태로, 이대로 급증이 지속되면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와 사무실 등이 다시 지난 3월과 같은 전면 셧다운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자택대피령 가나

일단 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이번 주에 확진자수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테이 앳 홈’ 자택대피 봉쇄령 발령 등 추가 안전지침은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규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이날 밝혔다.

페어러 국장은 새로운 제한 지침에 대해 “첫 자택대피령의 제한 사항 그대로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각 개인과 사업체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급증을 막고 회복 단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금령 및 실외식사 금지 지속

닷새간의 신규환자 평균치가 하루 4,000명을 넘어서면서 LA 카운티 보건당국이 22일 내린 요식업소 야외 식사 중단 명령은 예정대로 오는 25일 오후 10시부터 발효된다고 카운티 측은 밝혔다.

힐다 솔리스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지친 의료진들과 필수업종 직원들이 심각하게 위험한 상황”이라며 “새 지침은 경제적으로 고통스럽지만 신규 확진자수 급증과 입원환자 증가를 늦추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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