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TM 범죄’ 급증… 한인타운서 최다 발생

2020-11-24 (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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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작년보다 70% ↑ 수법 신분도용 가장 많아, 인출 돈 뺏는 강도사건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올들어 LA에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관련 범죄가 급증하면서 한인타운 지역이 이같은 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TM에서 현금을 찾는 주민들을 상대로 한 강도 행각과 신분도용 범죄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범죄 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에서 코로나19 상황 속에 ATM 관련 범죄도 증가했는데 이는 경제 혼란의 징후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경찰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월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시 전역에서 들어온 ATM 관련 범죄 신고가 총 10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0건과 비교해 무려 7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것이다.

올해 LA 한인타운 지역에서도 ATM 관련 범죄가 총 6건이 보고됐는데, 이는 밴나이스와 함께 LA 네이버후드 지역 중 가장 많은 것이다.

ATM 관련 범죄는 한 해 총 160건 이상이었던 2016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계속 감소 추세였는데 올해 갑자기 반전됐다. 크로스타운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감소한 범죄도 있는 반면 증가한 범죄도 있는데 ATM 범죄가 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LA 전체적으로 ATM 범죄 유형은 신분도용이 가장 많았으며, 협박을 통한 인출 또는 인출시 돈을 빼앗는 강도 사건도 종종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ATM 신분도용에는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를 복제하기 위한 ‘스키밍’ 장치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크로스타운은 전했다.

또 전국적으로 ATM를 직접 부순 뒤 돈을 털어가거나 ATM 기계를 통째로 들고 가는 범죄 사례도 늘었다고 미 ATM 산업협회 측이 밝혔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이같은 ATM 관련 범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ATM을 사용하기 전후에 반드시 주위를 잘 살피고 ▲ATM 기계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스키밍 장치가 돼 있는지 주의하며 ▲특히 개스 주유기나 자판기에 조작의 신호가 보이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개스 주유기 펌프 패널에 시큐리티 씰이 붙어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ATM이나 주유기에서 카드 결제를 하기 전에 손으로 약간 흔들어봐 너무 느슨할 경우 이를 신고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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