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에서 김정남 아들 김한솔 데려갔다”
2020-11-18 (수) 12:00: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후 아들 김한솔이 네덜란드로 도피했다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만난 후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한솔의 탈출을 도운 반북단체 자유조선은 그가 당초 네덜란드에서 난민 지위를 얻으려고 계획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주간지 뉴요커에 실린 한인 작가 수키 김의 기고 ‘북한 정권을 뒤집으려는 지하운동’에 따르면 네덜란드 망명 신청을 원했던 김한솔이 2017년 마카오를 탈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이동했으나 CIA 요원과 접촉한 이후 사라졌다.
수키 김은 “CIA가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모처로 데려갔다고 여러 관계자들이 확인해줬다”면서 “(김한솔 가족을 데려간 곳이) 네덜란드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자유조선의 수장인 에이드리언 홍 창은 수키 김과의 인터뷰에서 김한솔의 마카오 탈출을 지원했으나 네덜란드 도착 후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홍 창에 따르면 김한솔은 아버지 가 암살 당한 후 가족과 함께 마카오를 탈출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해 자유조선의 일원인 전직 미 해병대원 크리스토퍼 안을 보내 대만 타이베이공항을 거쳐 네덜란드로 동행토록 했다. 그러나 공항에서 CIA 요원 2명이 나타났고 이들은 이튿날 네덜란드행 예매를 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