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지역에서 13일 새벽 산불이 발생해 오전 내내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 일부구간의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다. 이날 화재는 수 에이커의 산림을 태운 뒤 비교적 신속하게 불길 확산이 차단돼 인명 및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산불은 방화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방화 용의자가 체포됐다.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께 18900블럭 PCH에서 불길이 시작됐으며, 불길은 이 지역 언덕을 따라 올라가며 서서히 진행되다 오전 6시께 소방관들의 진화 작업으로 확산이 멈췄다.

이날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2018년 울시 산불이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이 산불로 말리부 지역은 약 9만 7,000에이커가 불에 탔다.

한편,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 산불과 관련, 산불 발화지점 인근에서 캠핑을 하고 있던 노숙자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