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리프국장 사임 결의안… LAPD “국장 러더십 불만”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

마이클 무어 국장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과 LA 경찰국(LAPD)의 마이클 무어 국장 등이 최근 사임 압력을 받으며 LA 지역 경찰 수장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10일 비야누에바 국장 사임 추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3대 2로 이를 통과시켰다.
주민들의 투표에 의해 뽑히는 선출직인 LA 셰리프 국장을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직접 해임할 수는 없지만,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LA 카운티 검찰로부터 탄핵안 또는 책임 박탈안, 셰리프 국장직을 선출직 공무원에서 임명직으로 전환하는 주 헌법 개정안 등 실행 가능한 안건들에 대한 보고서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날 표결에서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 위원장과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사임 결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LA 카운티 시민감시위원회의 패널 9명이 만장일치로 비야누에바 셰리프 국장의 자진사퇴 권고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이같은 움직임을 이어받아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도 비야누에바 셰리프 국장의 사임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감시위원회 브라이언 윌리엄 디렉터는 “LA 카운티 주민들은 협조적이고 존중할 수 있으며,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변화 가능한 셰리프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야누에바 셰리프 국장 측은 “사임 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임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LAPD의 마이클 무어 국장에 대한 내부 평가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LAPD 소속 경관 대다수는 무어 국장의 리더십에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제대로 된 내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A 경찰보호연맹 뉴스레터에 실린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어 국장이 최근 일어난 시위 진압 과정에서 강력한 리더십 발휘했느냐’는 질문에 86%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경관들은 무어 국장이 리더십을 보여주기 보다 시위대를 지지하는 정치인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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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