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TSA요원 130명 감염, 절반 이상이 LA공항 근무
▶ 여행객 늘며 코로나 비상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썰렁했던 공항에 점차 다시 항공 여행에 나서는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LA 국제공항(LAX)을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내 공항들에서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연방 교통안전청(TSA) 직원들 130명이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공항들도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4일 포브스는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TSA 직원들이 전국서 총 2,425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항공 수요가 늘면서 지난 달에만 감염자 수가 64%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 내 공항에서는 총 130명 이상의 TSA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LA 국제공항(LAX)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주로 여행객들을 직접 대면하는 일이 잦은 보안검색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에 걸려 있는 TSA 직원들은 391명으로, 이는 지난 10월3일 이후로 64%나 증가한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총 직원수 또한 전체적으로 18% 증가했다.
최근에는 플로리다에서 5명, 텍사스, 일리노이, 네바다, 하와이 각 2명 씩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난 3월 중순 이후로 가장 많은 140명의 TSA 직원이 감염된 곳은 마이애미 국제공항이였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전국 37개의 공항에서 TSA 직원들 중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중 코로나19 확진율이 높았던 공항에는 가장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미시간주 칼라마주/배틀크릭, 유타주 세다시티 공항이 포함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내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60%나 감소했지만 지난 9월 TSA 직원들은 노동절 연휴 이틀 사이 90만명 이상의 여행객들의 보안 검색을 했고, 지난달 또한 12일 사이 90만명의 여행객들이 다녀가며 코로나19 확산 위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A 카운티 지역에 코로나19 수치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카운티 보건국은 핼로윈 주말을 지나고 추수감사절 등 연휴가 다가오는 가운데 카운티 내 코로나19 관련 수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가족, 지인들이 모이는 소규모 모임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일 LA 카운티에는 추가로 1,406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집계됐는데, 이는 보통 주말 이후 낮은 수치를 보여오다 지난 이틀 사이에만 감염자 수가 3,000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3일 카운티에서는 추가로 1,224명의 신규감염자와 23명의 사망자가 집계돼 카운티 전체 감염자 수는 31만1,745명, 사망자는 7,097명에 달했다.
<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