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VA주 그랜트 통해 코로나난국 타개 모색”

2020-10-22 (목)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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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태권도인들, 24일 팀 휴고 전 주하원의원과 회동

“VA주 그랜트 통해 코로나난국 타개 모색”
코로나19로 태권도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인 태권도인들이 주정부의 그랜트를 통해 불황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중이다.
조병곤 관장(전 버지니아주태권도협회장)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태권도 수련생들이 도장을 찾지 않으면서 많은 태권도장들이 렌트비도 못 낼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팀 휴고 전 버지니아 주하원의원(공, 센터빌, 사진)과 데이빗 라마단 전 하원의원(공, 프린스윌리엄 카운티)과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한인 태권도인들과 이들 의원들과의 모임은 24일(토) 오후 3시 센터빌(6206 Multiplex Dr. Centreville VA 20121)에서 갖는다.
모임에는 김한규 버지니아주태권도협회장과 김유진 워싱턴한인태권도협회장, 한광수 전 워싱턴한인태권도협회장, 강명학 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병곤 관장은 “태권도장의 한 달 렌트비는 보통 7,500달러에서 2만5,000달러인데 코로나 이전에는 방과후 수업과 서머캠프로 도장 운영비용의 상당부분을 지탱했다”면서 “현재 방과후 수업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장들이 겪는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조 관장은 “10개 체인점을 가진 한 한인 태권도장은 7개 도장의 문을 닫고 3개만 현재 운영할 정도”라면서 “큰 도장의 경우, 건물주들이 도장 운영주가 돈이 있다고 생각해 밀린 렌트비를 받기 위해 법적소송을 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병곤 관장은 “현재 계획은 팀 휴고와 데이빗 라마단 전 의원을 버지니아주태권도협회 이름으로 직책을 맡겨, 이들이 현재 주정부에서 나온 그랜트가 태권도장들에게 최대한 배정될 수 있도록 하고 또 태권도인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버지니아 부지사 공화당 경선에 출마하는 휴고 전 의원은 버지니아 주하원에서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지난해까지 17년동안 의원으로 활동했다.
공화당 원내총무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9선에 도전했다가 낙마한 휴고 전 의원은 태권도장들이 라이선스 없이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기도 했으며 ‘한인의 날’과 ‘태권도의 날’이 제정되도록 한 친한파 의원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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