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최악 가뭄이 대형 산불 키웠다

2020-10-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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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간 지속‘메가 가뭄’ 우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에 규모와 강도에서 최근 몇 년 새 가장 심각한 가뭄이 닥쳐 올 산불 시즌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가뭄관측소(USDM)에 따르면 미 서부 지역의 3분의 1 이상이 ‘극심한 가뭄’ 또는 ‘예외적 가뭄’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모두 5단계로 구분하는 가뭄의 등급 가운데 가장 심각한 2가지 등급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가뭄은 올해 캘리포니아주와 콜로라도주에서 기록적인 규모의 산불 피해가 발생하는 데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 8월 시작해 주 산불로는 사상 최대 피해 면적(102만9,697에이커)을 낸 ‘오거스트 복합 산불’을 포함해 피해 규모에서 역대 6위에 드는 산불 중 5건이 모두 올해 8∼9월 발생했다.

그 결과 올해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피해 면적은 410만여 에이커에 달하며 종전 기록의 2배를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올해 8월은 사상 가장 무더운 8월로 기록됐고, 9월 초의 폭염은 치명적인 산불로 이어졌다.

WP는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한 연구를 인용해 미 남서부가 1,200년 만에 처음으로 가뭄이 10년 이상 지속하는 ‘메가 가뭄’의 한가운데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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