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쌀쌀해졌네” 환절기 침구류 매출 부쩍

2020-10-20 (화) 남상욱 기자
작게 크게

▶ 극세사 이불 주부에 인기, 천연 양털침구·온수매트

▶ 장수돌침대도 수요 늘어

“쌀쌀해졌네” 환절기 침구류 매출 부쩍

한인 판매업계는 가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한인들의 침구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숙면이 곧 건강이라는 세일즈 포인트를 가지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스전기에서 한인들이 극세사 이불을 살펴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를 맞아 이불을 비롯한 침대와 온수 매트 등 침구류 수요가 부쩍 늘어나면서 관련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진을 털고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19일 한인 판매업계에 따르면 LA 날씨가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한인들의 침구류 구매 수요가 증가해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 급증과 함께 매출 상승세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침구류 제품들이 지향하고 있는 것은 건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구류 구매 패턴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한인 판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마리포사 코너에 위치한 ‘김스전기’는 전통적 환절기용품인 극세사 이불 판매에 나서고 있다. 극세사 이불은 김스전기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매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구비하고 있어 한인 주부들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대는 크기별로 트윈 사이즈의 경우 69.99달러, 퀸사이즈는 99.99달러, 킹사이즈는 12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김스전기는 극세사 이불 판매 촉진을 위해 신상품 프로모션을 현재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극세사 이불은 한국산 최고급 극세사 원단과 좋은 솜만을 사용했으며, 오래도록 부드럽고 포근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일교차가 커지면서 가볍지만 따뜻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원하는 한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천연 양털 침구를 판매하는 ‘올가리노’는 입점해 있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샤핑몰이 최근 다시 오픈하면서 매출 회복세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건강 개념에 침구류 구입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을 작용한 탓이다.

올개닉 양털로 제작한 침구류라서 먼지 진드기나 비염 알레르기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재구매를 하는 한인들이 많다는 게 올가리노 백영번 대표의 말이다.

백 대표는 “숙면이 코로나19 시대의 최고의 면역력이라는 점에서 침구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양털 침구는 이불 속 온도가 체온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습기 조절도 탁월해 숙면을 유도해 준다”고 설명했다.


올가리노는 재오픈 기념으로 전 품목 20% 할인 행사를 이번 달까지 실시한다.

한국 보일러업체 경동나비엔의 온수 매트도 환절기를 맞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 동부 지역을 필두로 해서 이번 달에 들어서는 남가주 지역의 구매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매출이 2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내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급형과 고급형 두 개 모델의 판매 비율은 대략 6대 4 정도이지만 와이파이 기능과 쾌속 난방, 자동 물빼기, 음성 안내 기능이 탑재된 고급형 모델이 최근 들어 판매가 늘고 있다.

스테이시 강 매니저는 “온수 매트에 전자파가 없다는 것이 건강을 고려하는 한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잠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면 온수 매트로 잠자리를 바꿔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체온을 1도 높여 면역력을 높이자면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는 ‘장수돌침대’도 돌침대 내 구리동판을 활용한 온열찜질기능을 찾는 폭넓은 한인 수요층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상욱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