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의 칼럼]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와 다르다

2020-10-15 (목) 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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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 장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금만 걸어도 허리와 다리가 아파 걷다 쉬다를 반복해야 했다. 어느날부턴가 허리가 아파 바로 펴는 것이 힘들고 엉치부터 다리와 발까지 저리고 시리기 시작한 것이다.

다리는 무겁기만 하고, 밤에는 종아리가 아파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 장씨의 증상을 보고 주변에서는 디스크인 것 같다고 했지만 MRI 검진 결과 디스크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장씨와 같이 50대 이상의 연령대에 많이 나타나고 조심해야 할 질환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발병 연령이 디스크보다 더 높은 편이고 대부분 퇴행성 변화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도 디스크보다 쉽지 않고 치료기간도 대체로 더 긴 편이다. 방치할수록 병이 더 악화되어 치료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나타날 때는 척추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신속히 내원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은 후 꾸준히 치료 받아야 한다.


척추관이란 뇌에서 나온 척추신경이 통과하는 구멍으로 척추뼈의 정 가운데에 있다. 이러한 척추관이 디스크, 후종인대, 황색인대 등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두꺼워지고 부어서 구멍을 좁게 만들어 신경을 압박하는 현상이 바로 척추관 협착증이다.

주로 허리부위에서 많이 발병해 허리통증과 함께 엉치 부위나 발과 다리가 저린 증상을 나타낸다. 이 경우 간혹 허리 통증은 없고 다리 저림만 심하게 오기도 한다.

이로 인해 간혹 디스크 탈출로 오인되지만 디스크와 비교하여 구별이 가능하다. 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협착증의 경우에는 허리를 똑바로 펴거나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디스크는 누워 있으면 통증이 줄어들고 활동을 하면 아픈 특징이 있다. 반면 협착증은 누워 있다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일단 움직이면 허리가 조금씩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어떻게 한방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을까? 우선 다리로 뻗치는 저림을 줄이기 위해서 침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협착증이 있는 경우 좌골 신경등이 지나가는 허리, 골반, 다리 쪽의 근육이 거의 대부분 굳어 있는데 이것은 상당히 깊은 근육이기에 침으로만 다른 주위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이 근육만 풀어줄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시행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한약치료이다. 한의학에서 디스크, 협착증에 대해서 처방하는 한약은 염증제거, 인대강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한약은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급성기의 통증을 감소시켜 침 치료와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또한 디스크와 척추신경 가까이에서 보호하고 지지해주는 척추의 후종인대, 황색인대를 강화시킴으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714)773-7000

<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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