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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잘 팔려면 당장 ‘파이어 핏’ 만드세요

2020-09-24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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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시대, 집값 올리는 방법

집 잘 팔려면 당장 ‘파이어 핏’ 만드세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불을 피울 수 있는 ‘파이어 핏’이 마련된 집이 단연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같은 동네, 같은 모델의 집이라 하더라도 더 비싸게 팔리는 집이 있다. 관리가 잘 된 깨끗한 집은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오래된 집도 주방이나 욕실 등을 고치면 더 좋은 값에 팔수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집을 내놓기 전에 어느 정도 수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투자로 권하고 있다.
집 분위기를 좌우하는 조명도 최근 새로운 업그레이드 목록에 추가됐다. 스마트폰 앱으로 조정되는 조명 시스템은 젊은 바이어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적은 비용으로 큰 차이를 보여주는 효과적인 투자다.

부동산 사이트 질로우(Zillow)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조명으로 교체한 집이 다른 집들보다 7일 이상 더 빨리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주방과 욕실의 수도꼭지를 교체하는 것이 주택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고장이 나지 않으면 잘 고치치 않는 경우가 많은데 수도꼭지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업그레이드된 집으로 보여진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오래된 것이 좋은 것도 있지만 수도꼭지는 새것이 좋다”며 “적은 비용으로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수도꼭지도 최근에는 터치리스 또는 항균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한 제품이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무엇보다 주목을 받는 아이템은 바로 뒷마당에 설치된 ‘파이어 핏’(fire pit)이다. 재택근무, 외출자제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마당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 불을 피울 수 있는 ‘파이어 핏’이 마련된 집이 단연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 리스팅에는 ‘파이어 핏’이 설치되어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완성제품을 구입해 설치할 수도 있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벽돌이나 암석 등을 구입해 꾸밀 수도 있다.
최근 이사를 고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넓은 공간, 뒷마당이 있는 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시대의 부동산 시장은 집뿐만 아니라 정원, 파이어 핏 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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