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즈 ‘최다승’ㆍ미켈슨 ‘그랜드슬램’ 도전

2020-09-16 (수)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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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오픈 내일 개막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와 필 미켈슨(50)이 미국프로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에 출격한다. 현재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16승 포함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사망ㆍ미국)와 통산 최다승 동률을 기록 중인 우즈는 최다승 기록 경신을,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오픈 타이틀만 없는 미켈슨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USGA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머메리넥에 위치한 윙드풋 골프클럽(파70ㆍ7,469야드)에서 총상금 1,250만 달러(약 148억원)를 걸고 제120회 US오픈을 개최한다. 1895년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 1974년부터 매년 6월에 개최됐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9월로 미뤄졌다.

전통적으로 대회장 코스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US오픈은 올해도 대회장을 까다롭게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코스인 윙드풋 골프클럽은 페어웨이가 아주 좁고 굽은 곳이 많은데,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15㎝ 길이의 러프에 발목 잡힐 가능성이 높다. 공이 떨어질만한 지점마다 깊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정확한 티샷이 요구된다. 공을 그린에 올려도 난관이다. 그린 굴곡이 심한 데다 공이 구르는 속도도 빨라 짧은 퍼트도 마음 놓기 어렵다.


워낙 어려운 코스이기에 우승 후보로는 장타와 정교함, 그리고 두둑한 배짱을 두루 갖춘 최정상급 선수들이 우선순위에 오른다. 최근 성적은 좋지 않지만 우즈와 미켈슨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우즈는 지난달 큰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를 앞두고도 윙드풋 골프클럽을 찾아 ‘코스 예습’을 했다. 특히 이 코스와 악연도 끊어낼 기회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997년 마스터스부터 2008년 US오픈까지 46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5회를 포함해 45개 대회 컷 통과를 기록했는데, 유일한 컷 탈락이 이 골프장에서 열린 2006 US오픈이었다.

US오픈에서면 6차례 준우승에 그친 미켈슨의 도전도 흥미롭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3회, PGA 챔피언십 1회, 디 오픈 챔피언십 1회 우승을 기록한 그는 유독 US 오픈과는 인연이 없었다. 미켈슨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US오픈 트로피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제 50세가 돼 챔피언스 투어에 발을 담근 그에게 US오픈 우승 기회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럼에도 도박사들이 ‘안전 배팅’하는 우승후보는 역시 세계랭킹 1~4위 더스틴 존슨(36ㆍ미국), 욘 람(26ㆍ스페인), 저스틴 토마스(27ㆍ미국), 로리 매킬로이(31ㆍ북아일랜드)이다. 2016년 US오픈에서 우승했던 존슨은 페덱스컵 우승에 이어 US오픈마저 제패한다면 당분간 세계 일인자 자리를 굳힌다.

지난해 우승자 개리 우들랜드(36ㆍ미국)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국내 선수들로는 강성훈(33) 안병훈(29) 김시우(25) 임성재(23)까지 ‘CJ 군단’ 4명이 나선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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