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변에 환자 있으면 앱 통보”

2020-09-11 (금) 12:00:00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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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시·카운티 `동선추적 앱’ 개발키로

LA시와 카운티 정부가 주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주는 ‘동선 추적조사 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캐서린 바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9일 주변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시켜주는 ‘시티즌 앱’과 협력해 주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조사 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LA 당국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세이프 패스 앱’은 스마트폰에 있는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해 익명으로 주변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이 있다면 알림을 보내준다. 만일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와 접촉했던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도 추후에 알림이 뜬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LA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동선 추적 부서에 2,600명을 고용하고 그간 코로나19 확진자 5만3,000여명과 약 19만5,000건의 인터뷰를 진행해 왔는데, 해당 앱이 개발되면 동선 추적 조사가 더욱 편리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세이프 패스 앱을 통해 사용자들은 코로나19 증상을 직접 보고할 수 있으며 추후에 카운티 보건국으로부터 알림을 받게 된다. 바바라 페어러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세이프 패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책임감 있게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보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용자는 시티즌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세이프 패스를 활성화 시키면 되며, 인근 지역 검진소 안내 및 무료 자가 검진키트 등도 제공된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동선 추적 조사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장기적인 절차”라며 “우리가 수집하는 모든 정보는 익명으로 돼있고, 모든 정보는 개인 사생활과 보안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히 암호화 돼있다”고 전했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모든 장소 관련 자료는 익명으로 보호되며 30일 이후에 자동 삭제된다고 밝혔다.

가세티 시장도 “시티즌 앱의 세이프 패스 앱은 코로나19 동선 추적 조사의 범위를 확대하는 부분에서 주민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부여한다”며 “공공보건이 우리 손에 있다”고 말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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