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04위로‘무명 선수 반란’
▶ 박인비 1언더파 단독 4위 올라
여자골프 세계 랭킹 304위 조피아 포포프(28·독일)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포포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천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포포프는 2위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67만 5천달러(약 8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 선수가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은 이날 포포프가 처음이다.
포포프는 세계 랭킹 304위에 불과하고, 현재 LPGA 투어 출전권도 없는 무명 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전했던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타 차로 통과하지 못해 올해도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는 포포프는 7월 말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는 아너 판 담(네덜란드)의 캐디로 나선 경력도 있다.
이달 초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결원이 많이 생겨 출전 기회를 얻었고 그 대회에서 9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32)가 1언더파 283타를 쳐 단독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는 박인비와 앨리 맥도널드(미국) 두 명만 기록한 ‘데일리 베스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