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별밤] “밤하늘 별보며 시원한 맥주 한잔 어때요”

2020-08-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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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밤 콤보·매운갈비찜 55달러, 곱막대창 65달러

[별밤] “밤하늘 별보며 시원한 맥주 한잔 어때요”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말에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 한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40~50대 한인들에게는 학창 시절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과 함께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릴 것이고 20~30대 한인이라면 별이 있는 밤 그 자체가 사랑하는 이를 연상시키며 가슴을 뛰게 할 것임은 분명하다.

‘별이 빛나는 밤에’ 줄여서 ‘별밤’이 우리 곁에 다시 왔다. 한인타운 내에서 패티오가 가장 넓다는 평을 받고 있는 카페 ‘별밤’으로 말이다.

5년 전부터 별밤을 운영해 온 브랜든 김 대표는 “코로나19 시대라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인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야외 패티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별밤 야외 카페에는 넓은 면적에 비해 탁자는 23개 남짓.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함이다. 입장하는 고객은 반드시 발열 체크를 받고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모두 LA 시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조치다.

그렇다고 방역 수칙이 별밤 고유의 맛과 멋을 훼손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별밤의 자랑거리는 맛나고 푸짐한 안주다. 따로 식사 메뉴를 오더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별밤의 최고 인기 안주는 별밤콤보, 매운갈비찜, 곱막대창, 그리고 아사도다. 이름하여 ‘별밤 4대 천왕’이다. 별밤콤보와 매운갈비찜은 각각 55달러, 곱막대창은 신선한 야채와 함께 65달러, 아사도는 45달러다.

성인 2~3명이 공유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양이다. 거기에 맛도 일품이라는 평이다. 뭐니뭐니해도 별밤의 분위기는 LA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다. 별과, 맛난 음식과 술, 그리고 좋은 사람들. 이 삼박자가 어울려 별밤의 묘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김 대표는 “LA에서 46년을 살고 있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없었던 기억”이라며 “완전하지 않지만 별밤의 야외 카페를 연 것은 경제적 이익 보다는 함께 어려운 시기를 살아간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고 말했다.

별밤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영업하며 사전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 주소: 3855 Wilshire Blvd., LA.
▲ 문의: (213)251-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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