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보 뚜렷’ 흑인·아시안 혼혈

2020-08-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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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는 누구

`진보 뚜렷’ 흑인·아시안 혼혈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될 카말라 해리스(55·사진·로이터) 연방상원의원은 어머니가 인도계인 흑인·아시아계 혼혈 정치인이다.

해리스 의원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가르치던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 아버지와 인도 출신으로 UC 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어머니 등 엘리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북가주 오클랜드에서 자랐다.

워싱턴DC에 있는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를 나왔고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낸 데 이어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 출사표를 던져 선출됐다. 2017년에는 바바라 박서 캘리포니아주 연방상원의원의 은퇴로 그 후임에 도전해 연방상원 진출에 성공하는 등 여러 차례 유리천장을 깨며 정치적 이력을 다져왔다.

미국내에서 가장 진보적 도시의 하나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장을 지낸 경력답게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적 성향에 가까운 정치인으로, 흑인 여성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인종과 젠더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대선 출마 선언도 2019년 1월21일 흑인 민권운동의 영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에 맞춰서 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경선 1차 TV토론에서 검사로 활약해온 이력을 십분 살리며 유력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거세게 밀어붙여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고, 윌리엄 바 연방 법무장관과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인준 청문회 당시 검사 출신다운 송곳 질의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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