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시 중소업체 대상 `독자 PPP’ 추진

2020-08-12 (수)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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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류 시의원, 1억 달러 조례안 상정

▶ 연방 PPP 못 받은 코로나 피해업소 우선

LA시에서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유사한 독자적 임금 지원 프로그램 도입이 추진된다. 데이빗 류 LA 시의원(4지구) 주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총 1억 달러를 투입, 스몰비즈니스들의 고용을 돕고 실직을 막는다는 목적이다.

11일 데이빗 류 시의원 사무실은 류 시의원이 LA시에서 최대 1억 달러를 배정해 사업체 임금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자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류 시의원 사무실은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로 임금 지불이 어려워진 사업체들을 돕게되며 앞서 시행됐던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PPP와 유사하지만, 수혜 대상이 스몰비즈니스로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 운용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방의회의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및 구제와 경제안정화법(약칭 CARES Act)’에 따라 LA시에 배정된 자금 중 일부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류 시의원실은 밝혔다.

조례안은 이같은 프로그램의 신설을 위해 관계처들에 타당성 검토와 세부 내용 제안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 내용으로 보면 연방 PPP 지원을 받지 못한 업체들을 수혜 우선 순위로 두는 조항이 포함될 전망이다.

론 갤퍼린 LA시 회계감사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LA시 지역에서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류 시의원은 이렇게 많은 실업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지원이 필요한 사업체들이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류 시의원은 “PPP 프로그램은 이용 가능한 예산과, 지원 기업 유형과 규모 등 세부 요건 설정에 헛점을 보여, 실제로 지원금이 절실히 필요했던 많은 업체들이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서 특히 소규모 업체들이 그러하다고 전했다.

류 시의원은 LA에 있는 사업체의 93%가 20명 이하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지역에서 매일 힘들게 문을 열고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PPP 수혜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데이빗 류 시의원 측에 따르면 이 조례안은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인클루시브 액션 포 더 시티의 리릭 켈카 선임 연구원은 “LA는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소기업들과 노동자들의 실제 요구에 맞는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환영했고,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알렉산드리아 서 소장은 “LA 기업과 노동자 모두를 지원해 지속 가능하고 정의롭게 회복하는 방법”이라며 지지했다.

류 시의원은 “많은 LA시 주민들이 실직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 우리는 주민들이 임금을 받고 일 할 수 있고, 소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한다”면서 “이같은 지원책을 실행하지 않으면 지역 경제가 완전히 붕괴되고 수많은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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