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폴란드와 방위협정 완료…미군 1천명 추가 배치

2020-08-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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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평한 방위비분담, 협정에 포함”…감축 주독미군 일부 배치될 듯

미국은 폴란드와 방위협력 관련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1천명의 미군을 폴란드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국과 폴란드의 방위협력강화협정 협상이 완료됐다며 기존 안보 협력을 기반으로 오랜 국방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협상 완료로 인해 약 1천명의 미군을 폴란드에 순환배치 형태로 지속적으로 주둔시키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미 순환배치 형태로 폴란드에 주둔하는 기존 4천500명에서 추가된 것이다.


또 유럽 임무 지원에 관여하는 부대인 'V군단'의 유럽 본부, 한 사단의 본부, 장갑여단과 항공여단 지원을 위한 인프라도 폴란드에 설치된다.

국무부는 이번 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서명한 공동선언의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협정은 방위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법률적 체계와 인프라,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독일 주둔 미군을 1만1천900명 감축해 미국과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유럽 내 재배치 지역은 폴란드와 이탈리아, 벨기에, 발트해 북동부와 흑해 남동부 주변국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폴란드 어디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폴란드가 얼마나 지불할지 등 세부사항에 관한 협상이 수년간 지체됐다"며 "미국 관리들은 폴란드와 합의와 독일 주둔 미군 철수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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