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주택허가 건수 지난 8년만에 최저

2020-08-03 (월)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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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지난해 대비 27% 줄어

남가주 주택 시장이 심각한 매물 부족으로 주택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LA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연방 정부의 신규 주택 건설 허가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4~6월)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에서 주택건설업체들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규 주택 건설 건수는 모두 7,505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7%나 줄어들었다. 이는 8년 전인 2012년 이래 신규 주택 건설 허가가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된다.

같은 시기에 주택 판매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의 경우 2분기 동안 3,419채가 팔려 지난해 동기 대비 13%가 줄어든 반면 기존 주택 판매 수량은 같은 기간 동안 무려 34%나 급감해 3만105채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올해 2분기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지역은 LA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이다. 이 기간 동안 1,622건의 신규 주택 건설 계획이 허가를 받았는데, 이는 8년 이래 가장 낮은 허가 건수일 뿐 아니라 지난해에 비해서 37%, 5년 전 평균 2,415건과 비교해면 33%나 각각 급감한 수치다.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급감한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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