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경기 도중 캐디를 교체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토머스의 캐디인 지미 존슨은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도중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토머스는 "존슨이 3라운드 도중 어지럽다고 말했고 12번째 홀에서 결국 존슨을 들여보내고 아버지에게 골프백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는 평균 기온 32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캐디를 맡으려면 사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토머스의 아버지 마이크는 아들의 스윙 코치 자격으로 이미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아버지가 갑자기 '대타'를 맡을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었지만 이후 6개 홀에서 토머스는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2개로 2타를 잃었다.
토머스는 "아버지가 캐디를 맡아서 그런 보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결과가 다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토머스는 2018년 1월 존슨이 발을 다쳐 마이크에게 캐디 역할을 부탁한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두 번째로 아버지와 호흡을 맞췄다.
골프채널은 "대회 마지막 날에도 30도가 넘는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존슨이 캐디를 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