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한인회 이혁진 이사 검찰수사받다 해외도주 의혹

2020-07-10 (금)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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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씨는 의혹 전면 부인

1,5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전직 대표가 2018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도주했지만 미국에서 사업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9일 한국언론들이 보도했다.

매경 보도에 따르면 옵티머스 전직 대표는 SF한인회 임원이자 김치사업을 하는 이혁진(53, 기소중지, 영어명 알렉스 이)씨로 밝혀졌다.

희대의 펀드 사기로 이 회사 경영진이 지난 7일 구속된 가운데 옵티머스와 여권 실세들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해외 체류 중에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자유롭게 오고간 정황도 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서울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같은 해 치러진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정책특보를 지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는 한양대 86학번 동기다.

한편 이혁진씨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권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도주를 했다는 의혹도 모두 사실과 무관하다”며 횡령 등 관련 혐의에 관해 “교묘한 사기와 조작의 피해를 입은 억울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자료들 모두 소장한 상태며 본국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며 "혐의가 사실이라면 당당히 얼굴 들고 한인회 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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