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골잡이 티모 베르너(24·독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이적을 앞두고 펼친 고별전에서 멀티골로 깔끔한 '작별 인사'를 마쳤다.
베르너는 27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2019-2020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혼자서 2골을 쏟아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프치히는 승점 66을 기록,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승점 82)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9)에 이어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4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65)와는 승점 1 차이다.
이로써 라이프치히는 뮌헨, 도르트문트, 묀헨글라트바흐와 함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품에 안았다.
전반 28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베르너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결승골을 꽂아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전에서 2골을 뽑아낸 베르너는 리그 28호 골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34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분데스리가 경력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슈투트가르트 유소년 클럽 출신인 베르너는 2013년 8월 치러진 2013-2014 UEFA 유로파리그 1차 예선 1차전에서 17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선발로 출전하면서 역대 슈투트가르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베르너는 2016년 6월 슈투트가르트에 1천만 유로(약 135억원)의 이적료를 안겨주고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다.
라이프치히 역대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이 됐던 베르너는 그해 9월 20세 203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100경기 출전의 기쁨도 맛봤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이번 시즌까지 무려 4시즌 연속 정규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2016-2017시즌 21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6골, 2019-2020시즌 28골)을 펼치며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특히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통산 95골(정규리그 78골·컵대회 6골·UEFA 대항전 11골)을 작성, 다니엘 프란(88골)을 뛰어넘어 라이프치히 역대 최다골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독일의 연령별 대표도 두루 걸친 베르너는 A대표팀에서도 29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결정력으로 빅리그 클럽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은 베르너는 4천750만 파운드(약 710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받아들인 첼시로 이적을 결정하고 7월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