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훈·노승열, 나란히 공동 9위 선전…임성재는 53위로 컷 통과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필 미컬슨(50·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미컬슨은 26일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천7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3타를 쳤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27타가 된 미컬슨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1970년 6월 16일생인 미컬슨은 만 50세가 된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PGA 투어에서 만 50세 이상 선수의 최근 우승 사례는 2015년 윈덤 챔피언십의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로, 당시 그의 나이는 51세 4개월이었다.
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65년 그레이터 그린즈버러오픈에서 샘 스니드(미국)가 세운 52세 10개월이었다.
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PGA 투어 통산 44승을 따낸 미컬슨은 2번 홀(파4) 보기로 초반 잠시 흔들렸으나 이후로는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5번 홀(파3)에서는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버디를 잡았고, 9번과 10번 홀에서는 연달아 5m 정도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또 14번 홀(파4)에서 약 10m 버디 퍼트를 넣은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4) 11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거의 샷 이글로 연결될 뻔하는 등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4개로 순항했다.
미컬슨은 이 대회가 캐넌 그레이터 하트퍼드오픈이라는 명칭으로 열린 2001년과 2002년 우승한 경력이 있다.
한 조로 경기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비교해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약 15에서 20야드 정도 차이가 났다.
디섐보가 평균 322야드, 매킬로이는 318야드를 보낸 반면 미컬슨은 303야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컬슨은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장타자인 브룩스 켑카, 버바 왓슨(이상 미국)과 한 조였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 그들처럼 세게 치려다가 컷 통과도 못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 경기에 더 맞는 방식으로 버디를 노렸다"고 거리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1, 2라운드에서 연달아 64타보다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처음이라는 미컬슨은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 더 힘들지만 그래도 일단 성적이 좋아서 남은 라운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윌 고든(미국)과 매켄지 휴스(캐나다)가 나란히 12언더파 128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매킬로이는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해 잰더 쇼플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다.
노승열(29)과 강성훈(33),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 등이 나란히 8언더파 132타를 치고 공동 9위로 3라운드에 들어간다.
임성재(22)는 이틀 연속 2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53위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