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25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잡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김효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포천힐스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최 측은 24일 연습라운드를 취소하고 긴급 방역을 했다. 다행히 밀접 접촉자가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 1라운드는 예정대로 열렸지만, 오전에 많은 비가 내려 티오프 시간이 예정보다 3시간 늦어졌다. 결국 오후 7시 58분 경기가 일몰 중단됐다.
김효주는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적어냈고, 6번(파3)과 7번 홀(파4), 9번(파4)·10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5번 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도 버디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LPGA 투어가 코로나19로 시즌을 중단한 사이 K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김효주는 지난 3년여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 초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효주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는 지난 21일 끝난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고, 올해 처음 열린 지난달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일몰 중단을 의식해 서둘러 경기한 김효주는 “12번 홀부터 시간을 보며 계속 치고 달렸다. 오늘은 뛰어다니면서 쳐서 힘들다”며 웃었다. 그러나 비시즌 근력 운동으로 체력을 보강한 덕분에 피로감은 없었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체력이 늘어나니 기술적으로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 거리는 물론 정확도도 높아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