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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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집에 거주하면서 생기는 후유증

2020-06-17 (수)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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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태흠 한방칼럼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야외활동을 거의 못하고 집에서만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가족들과 함께 하루 종일 같이 있으면서 좋은 시간을 갖는 것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뜻하지 않은 다양한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환자들의 성향을 보면 운동부족으로 인한 척추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도 많지만 특히 위장병 관련된 질환이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위장병의 원인은 다양한데 요즘의 경우는 스트레스성, 식사 후 운동부족으로 인한 장운동 장애, 장시간 앉아있거나 컴퓨터 등으로 인한 주의력집중에 의한 위장장애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그냥 지나치다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심해진 후에 치료를 시작하게 되기도 하고 위장의 증상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보게 된다.

이런 증상으로는 변비나 설사 등 소화기에 문제가 나타나기도 하고 위산역류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해지면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이 나타나는데 때로는 심한 위의 통증과 동시에 어지러움과 구토를 하며 거의 실신하기까지 한다.
실제로 지난주에 내원한 환자가 이런 증상을 호소했는데 뇌졸중 같은 중풍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면서 ER을 가야할 지 한의원으로 가야할 지를 잠시 고민했었다고 한다.
침과 위장을 풀어주는 한약을 통해 금방 회복되긴 했지만 이런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장기간 집에 거주하면서 운동부족과 신경성스트레스성 위장질환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동안 집안에만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부분적으로 정상생활이 시작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어서 다시 2개월 이상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이른 아침 가벼운 산책을 시작으로 집안에서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요가나 필라테스 등을 통해 스트레칭, 근력운동 등을 꾸준히 해 주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제 시작되는 여름을 잘 날 수 있도록 많이 노력과 주의가 필요한 시간이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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