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전 70주년 특별전 열린다

2020-05-26 (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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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스워스 프록시 갤러리 작가 7명 분단아픔 등 담아

6·25 한국전 70주년 특별전 ‘전쟁의 기억, 평화를 위한 기도’가 오는 6월13일부터 27일까지 채스워스의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미화 관장은 “퍼시픽 센추리 인스티튜트와 협업한 전시회로 한국전 70주년을 맞이해 한반도 전쟁의 역사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삼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의 소리를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전하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전시 참여작가는 모린 울프슨, 마이클 프리타 우드, 비니 카만, 바바라 네이든슨, 로어 에켈베리, 제인 최, 원 김씨 등 7명이다.


한국전 발발 당시 일곱 살이었다는 모린 울프슨 작가는 신문 원본을 재료로 사용한 작품 3점을 선보인다. 남북 정상이 올리브 가지를 들고 있는 ‘끝나지 않은 일’ 70년 전 신문에 실린 헤드라인과 사진으로 전쟁의 슬픔을 담은 몽타쥬 ‘협상테이블’, 그리고 정신적 유대감을 갖고 있는 유관순이 올리브 가지를 들고 오른손으로 사랑 신호를 보내는 ‘평화와 사랑’이다. 비니 카만은 남한과 북한의 상징들을 사용한 작품 ‘평화를 찾아서’를, 바바라 네이든슨은 한국전 이후 남북한의 상황을 ‘불과 얼음’의 혼합으로 표현했다.

한국전 당시 4세의 나이로 엄마와 남동생을 잃었다는 제인 최씨는 ‘통곡의 들판’(The Wailing Field)이라는 작품에서 빨강과 초록색 한복을 입은 여인을 통해 새 삶의 힘, 에너지, 활력을 상징하며 굴곡진 작가의 삶이 축복이었음을 표현했다.

원 김씨는 가족의 분열과 분단된 국가의 아픔을 작품 2점에 담았다. 오랜 세월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노인의 눈물을 그린 ‘상실의 슬픔’(The Sorrow of Loss)과 임진각에 전시돼있는 증기기관차에 초록과 노랑으로 현재의 활력이 스며들어감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분단’(Torn Apart)이다.

한국전 70주년 특별전 개막 리셉션은 오는 6월13일 오후 3~5시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리(Proxy Place Gallery 19860 Plummer St. Chatsworth)에서 열린다. 연락처 (818)585-5982 이메일 mmerrill0905@gmail.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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