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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전격 절하 ‘환율전쟁’ 벌어지나

2020-05-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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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위안화가 전격적으로 절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270위안(0.38%) 오른 7.1209위안에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월 28일 이후 최고치로, 이날 위안화 가치 절하폭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최대였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이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미국에 맞서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위안화 평가절하는 시장의 위안화 약세 흐름을 반영한 것일 뿐 본격적인 ‘환율전쟁’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인민은행이 전인대의 홍콩보안법 초안 소개 후 시장의 위안화 약세 흐름을 반영해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22일 전인대의 홍콩보안법 초안 소개 이후 미·중 갈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수요가 몰리면서 역외시장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1644위안까지 치솟았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는 위안화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고자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힌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재정적자 악화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 약세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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