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트럼프
2020-05-21 (목) 12:00:00
▶ 오바마 초상화 제막식 사실상 거부
▶ 백악관 전통 30여년만에 중단될 듯

지난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부시 부부 초상화 제막식을 하고 있는 모습. [AP]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전임자를 백악관에 초청해 초상화를 공개하는 전통이 30여년만에 중단될 전망이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 제막식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1989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첫 번째 임기를 마치기 전에 전직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 이스트룸에 초청해 초상화를 공개하고 내거는 것은 백악관의 전통이었다. 그러나 현재 백악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초상화 제막식 일정 자체를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청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관계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적대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트위터에 아무런 설명 없이 ‘오바마게이트!’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계정의 글도 여러 차례 리트윗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11월 대선에서 맞붙는 것도 두 사람 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