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아직 심각…극적 변화 있어야 해제”
▶ 페러 보건국장 밝혀…오늘 구체적 날짜 발표, 가주는 식당매장·샤핑몰 등 영업 재개 허용

12일 가주의 추가 경제재개 완화 방침이 발표됐지만 LA 카운티는 해당되지 않는다. LA 다운타운의 유명 샌드위치 식당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비상사태에 따른 LA 카운티의 ‘스테이 앳 홈’ 봉쇄령이최소 8월까지 앞으로 약 3개월 간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카운티 보건수장이 12일 밝혔다.
코로나19 봉쇄령에 대한 주민들의 완화 요구 속에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봉쇄령을 부분적으로 잇따라 완화하며 경제활동 재개 허용에 나서고 있지만 주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여전히 가장 심각한 LA 카운티는 정상화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았다는 전망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의 바바라 페러 국장은 이날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회의에서 카운티의 ‘스테이 앳 홈’ 봉쇄령이 3개월 더 연장될 가능성이 매우 확실하다고 밝혔다고 LA타임스 온라인판이 이날 보도했다.
LA시와 카운티의 자택대피 행정명령은 현재 5월15일까지 내려져 있는 상태인데, 페러 국장의 말대로라면 최소한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추가 연장될 것이 분명한 상황이다. 페러 국장은 구체적인 기간 연장이 13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러 국장은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이 시행중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억제 상황에 따라 비즈니스들에 대한 영업 금지령은 단계적으로 풀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극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제한 해제 조치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캐서린 바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은 과학적 데이터에 따라 커뮤니티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해졌다고 나타나면 좀더 빨리 봉쇄령이 풀릴 수도 있다며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안전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정부 차원에서 추가 경제활동 재개 허용 조치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투고와 배달만 허용되던 식당들의 매장 내 영업을 허용하고 사무실과 야외 박물관, 애견 미용샵, 세차장 등도 오픈할 수 있도록 하며, 샤핑몰과 다른 모든 소매업소들도 업소 앞 픽업 방식으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추가 완화 조치는 주정부가 제시한 봉쇄 완화 조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당하는 각 카운티와 시 등 지역 정부가 결정하도록 했는데, 12일 현재 이에 해당하는 주내 카운티는 뷰트 카운티 등 시골 지역 2개 카운티만 해당되며, LA와 같은 대도시 지역은 해당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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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