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텅빈 도로 옛말…교통량 다시 껑충

2020-05-11 (월)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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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자택대피령 완화되며 주행거리 코로나 이전수준

▶ 개스값도 5일 연속 상승

텅빈 도로 옛말…교통량 다시 껑충

최근 LA 한인타운 인근 10번 프리웨이 교통량이 다시 늘어나 코로나 사태 이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행해 온 자택 대피령의 부분 해제에 나선 가운데 남가주 지역 교통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개솔린 수요 역시 늘어나면서 개솔린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LA 타임스는 LA 지역 교통량이 지난 3월 중순 시작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자택 대피령이 발효되면서 줄어들었지만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교통량 분석업체 ‘인릭스’(Inrix)는 지난 3주간 LA 지역의 주요 프리웨이를 분석한 결과 차량 마일리지 이동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마일리지는 현재 약 54%가량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데 한 달 전 43%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주말에 교통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자택 대피 행정명령이 처음 발효된 지난 3월19일 이후부터 4월 중순까지 거의 한 달 동안 LA 지역 교통량이 평소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였다. 밥 피슈 인릭스 교통흐름 분석가는 “주민들의 외부활동이 점점 늘어나면서 교통 체증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문은 3,4월에 비해 5월에 90도대의 LA의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이 집 내부에 설치되지 않은 주민들이 집안에만 머무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몬테 지역에 거주하는 미쉘 미란다는 무더위로 집안에만 있는 것을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데리고 샌타모니카의 마켓으로 그로서리장을 보러 갔다.

미란다는 “집에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차량 내 에어컨이라도 사용하기 위해 1시간을 운전해 장을 보러갔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자택 대피령이 완화되면서 경제 활동이 부분 정상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LA 지역 차량 흐름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주 당국은 주민들은 재택 대피령이 완화되더라도 자택에 머무를 수 있으면 최대한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한편, 10일 남가주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업체(OPIS)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LA 카운티 지역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5일 연속 상승해 갤런 당 2.849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LA 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전주 대비 8.7센트 올랐지만 전달 대비로는 12.5센트,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4달러가 각각 낮은 가격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자택 대피령으로 개솔린 수요가 꾸준히 감소해 왔지만 최근 차량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2017년 1월 1일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10일 현재 오렌지카운티(OC) 지역의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도 5일 연속 상승하며 갤런 당 2.805달러를 기록했는데 전주 대비 2.9센트 올랐지만 전달 대비 14.4센트, 전년 동기 대비 1.26달러 하락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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