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개주서 1,500여 건, 아시아계 피해 최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괴롭힘 등 차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아시아계가 주요 차별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가 지난달 19일부터 온라인으로 피해사례를 접수한 이후 미 46개 주에서 서비스 거부, 물리적 폭행 등 1,50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들 피해 사례의 상당수는 캘피포니아와 뉴욕주에서 나왔다.
A3PCON의 만주샤 쿨카르니 이사는 지난 2월초 LA에서 한 학생이 동료 학생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괴롭힘을 당한 이후 코로나19 관련 각종 차별행위 신고를 받은 결과 이같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경우 지난 2월1일 이후 ‘코로나19 공포’로 촉발된 차별 사례 총 248건이 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특히 248건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105건의 차별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05건 중 괴롭힘 관련이 9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과 공공시설 관련 차별도 각각 5건과 9건이었다.
WSJ은 제기된 사례 가운데 수 건은 집주인이나 공동주택 관리위가 장애인이나 면역결핍 세입자에 대해 자택으로의 식료품을 비롯한 구매 물품의 배달을 제한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WSJ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병하고 이후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면서 중국계 미국인과 다른 아시아계가 더 많은 차별을 신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