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오염일수 40년래 최장, 대기 질 전세계 도시 1위도
코로나19 비상령에 따른 교통량 감소 속에 남가주 지역 대기의 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이스트 LA 지역 10번 프리웨이에서 바라본 샌개브리얼 마운틴 상공이 청명하다. [AP]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려진 외출자제령으로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실제로 LA 지역의 대기오염도가 낮아져 대기의 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A에서 현재 ‘좋은’ 대기 상태가 기록적으로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조사에선 LA가 세계 주요 도시 중 대기 질이 가장 좋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최근 대기관리국에 따르면 지난달 LA의 대기오염 지수가 50점 이하를 기록한 공기가 ‘좋은’ 날이 총 24일 동안 이어졌는데, 이는 1980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50점 이하이면 호흡기 질환 등 대기오염에 민감한 주민들에게도 문제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아이큐에어’(IQAir)의 전 세계 공기 측정 모니터에 따르면 7일 오후 기준 97개 세계 주요도시 중 LA가 6번째로 대기 질이 좋은 상황이다. 전날인 6일에는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엔 ‘세이퍼 앳 홈’으로 인한 교통량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는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LA 도로에서 출퇴근 시간 차량이동 속도는 평소보다 71%나 빨라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더해 비행기 운항도 적어지고, 전반적으로 지상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CBS 등은 풀이했다.
한편 커브드LA에 따르면 대기 악화는 주민들이 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이렇게 깨끗해진 공기는 코로나19 사태 완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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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