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악관 대변인 9개월 만에 교체

2020-04-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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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임에 31세 매커내니 발탁, 재선캠프 대변인인 ‘충성파’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이 9개월여만에 물러난다. 후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 대변인인 31세 충성파 케일리 매커내니가 채우게 된다.

7일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그리셤 대변인은 멜라니아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당초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 역할을 하다가 지난해 6월 백악관 대변인에 기용된 것인데 9개월여만에 다시 멜라니아 여사의 참모로 돌아가는 것이다.

신임 대변인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진 매커내니는 31세로,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TV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강력 옹호하다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에 공식 합류해 캠프 대변인으로 일해왔다고 NYT는 설명했다.


백악관 대변인 교체는 마크 메도스 신임 비서실장의 참모진 교체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NYT는 메도스 실장이 그리셤 대변인과 충돌하면서 주요 참모 가운데 첫 교체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셤 대변인은 9개월여 간의 재임 기간 중 한 번도 브리핑을 하지 않아 출입기자들의 원성을 샀지만 매커내니가 브리핑을 할지는 불분명하다. 메도스 실장은 매커내니가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하는 데 집중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셤 대변인은 폭스뉴스와 가끔 인터뷰하기는 했지만 자주 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같이 출입기자들과 문답을 하면서 사실상 대변인 역할도 겸하고 있다. 지금도 거의 날마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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