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식당 투고 음식으로 ‘코로나 우울’ 달래요”

2020-04-03 (금)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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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택근무로 바쁘거나 외출 꺼리는 한인들

▶ “변함없는 맛에 무료 배달까지” 주문 늘어

“한인식당 투고 음식으로 ‘코로나 우울’ 달래요”

한인요식업소들의 투고 및 배달이 일반화된 가운데 한인타운의 수라원 식당에서 한 고객이 직접 투고 음식을 가지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한인식당 투고 음식으로 ‘코로나 우울’ 달래요”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대니 김씨는 최근 식당에서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투고하는 일이 잦아졌다. 김씨는 “지난달 말부터 회사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집에서 근무해도 일이 많기 때문에 직접 요리해 먹을 시간이 없다. 점심은 주로 배달을 시키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마켓에 가는 것조차도 꺼려진다”며 “가능하면 밖으로 안 나가려고 하다 보니 배달 주문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식당들의 내부 운영이 금지되면서 한인 업소들 사이에서 투고/배달 서비스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인 식당 관계자에 의하면 “많은 이들이 외출을 꺼리면서부터 투고/배달 주문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한인타운 내 많은 식당이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위생 상태에 각별히 신경 써 고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루’는 현재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30달러 이상 주문 시 타운 내는 무료로 배달해 준다. 설렁탕 패밀리사이즈를 39.99달러, 육개장 패밀리사이즈를 39.99달러에 판매 중이며, 오전7시부터 10시까지는 아침 스페셜 투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침 스페셜 메뉴로는 살코기 설렁탕, 섞어 설렁탕, 해장국, 따로국밥, 황태해장국이 있으며 가격은 8.99달러다.

‘조선갈비’ 또한 주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투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뉴로는 떡국, 떡만둣국, 갈비탕, 육개장, 비빔밥, 된장찌개, 따로국밥이 있으며, 이 외에도 신메뉴로 갈치조림과 매운 닭불고기를 내놓았다.

LA 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의 덴고쿠 라면바에서 팝업 매장으로 오픈한 ‘가부키’ 또한 투고 및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시 콤보, 파이어 크래커, 우나기볼, 로즈볼, 사시미 샐러드, 스파이시 시푸드 우동 파스타, 선키스드롤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오픈 기념으로 전 메뉴 20%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소머리 국밥 전문점 ‘곤지암’은 곤지암 콤보 스페셜 메뉴의 투고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메뉴로는 수육, 수육 무침, 족발 무침, 낙지볶음, 오징어 볶음이 포함된다. 소주 또는 맥주가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각각 31.99달러이다.

‘웨스턴 도마칼국수’에서도 철판 갈비, 돌솥비빔밥, 오징어 볶음, 닭도리탕, 해물칼국수, 은대구 조림, 냉콩국수, 모밀국수, 만두 칼국수, 곱창전골 등 다양한 메뉴를 투고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라면팩토리’ 또한 투고 및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메뉴로는 프라이드 스퀴드 레드, 비프 교자, 불고기볼, 살몬 노리타코, 스파이시 튜나 노리 타코, 캘리포니아 롤 등이 포함된다.

’홍어와 꽃게’는 런치, 디너 투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간장게장 3마리와 성게 알밥이 포함된 콤보 메뉴를 29.99달러에 맛볼 수 있다. 한국산 해산물 전문점 ‘제주 활어’는 투고 서비스는 물론 무료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웨스턴 점에서 올림픽 본점으로 이전한 ‘장충 평안도 족발’은 족발, 보쌈, 냉채족발뿐 아니라 런치 스페셜과 다양한 메뉴의 투고/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강남회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비빔냉면, 우거지탕, 제육볶음, 된장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투고할 수 있으며, ‘샤브향’ 또한 샤브샤브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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