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츠커 IL 주지사,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일리노이주내 코로나19 감염자가 1일 오전 현재 5,998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00명에 이르는 등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자택대피(stay-at-home) 행정명령을 4월말까지 연장했다.
일리노이주의 자택대피령은 당초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였으나 주내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늘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프리츠커 주지사가 4월 30일까지로 연장한 것이다. 특히 주내 감염자 분포도 계속 확산돼 현재 102개 카운티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상태여서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외출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주정부의 견해다. 자택대피령은 의료 종사자 등 필수적인 직업을 가진 주민들과 식료품 구입 같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외출을 허용하는 것 등은 종전과 같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나의 최우선 순위는 필요한 만큼 많은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택대피령의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주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시카고시(감염 2,693명/사망 22명)와 쿡카운티(1,803명/39명)로 주전체의 75%를 차지했다. 또한 레익카운티는 감염자 389명(사망 7명), 듀페이지(356명/10명), 윌(228명/8명), 멕헨리(63명/2명), 케인(128명/8명) 등이었다.
4월 30일까지 자택대피령이 연장됨에 따라 주내 모든 학교의 임시 휴교도 연장됨으로써 3월 17일부터 집에 머무르고 있는 유치원생부터 고교 12학년까지 수십만명의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각급 학교는 휴교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원격 학습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현재 중환자실의 41%가 비어 있고 주내 전체 병원의 68%가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 많은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주정부는 시카고 다운타운 주방위군과 육군의 지원으로 맥코믹 플레이스 컨벤션센터내 3천개병상의 임시 병원을 설치중이며 엘진 소재 셔먼병원처럼 폐쇄된 시설도 다시 열고 있다.
엔고지 에지케 주보건국장은 “주민들이 자태대피령을 무시하고 외출을 자제하지 않거나 외출시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은 걷잡을 수 없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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