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사이 확진자 7천718명·사망자 209명 각각 증가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일 전날과 마찬가지로 7천명 이상이 급증하면서 5만명을 돌파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주내 확진자가 최소 5만2천31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전해졌던 4만4천600명에서 7천718명이 급증한 것이다.
사망자 수도 전날의 519명에서 무려 209명이나 급증한 728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금 추세대로 확산할 경우 인공호흡기 부족을 우려해온 쿠오모 주지사는 인공호흡기 부족 상황 시 일종의 수동 인공호흡기인 '백 밸브 마스크'(bag valve mask)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백 밸브 마스크를 이미 3천개 구매했으며, 4천개를 추가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향후 2~3주 사이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인공호흡기가 최대 3만개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보유하던 4천개와 연방정부에서 지원한 4천개, 주가 자체적으로 구매한 7천개 정도의 수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브롱크스와 퀸스, 브루클린, 스테이튼 아일랜드 등에 총 4천개 병상의 임시 병원을 설치하는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14만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기존 병상은 5만3천개에 불과하다.
뉴욕주는 맨해튼의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 1천병상 규모의 임시 시설 구축을 완료했다고 전날 밝혔다.
1천 병상을 갖춘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Comfort) 호도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출항해 30일께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병원선은 일반 환자 치료를 통해 기존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더 많이 진료할 수 있도록 간접 지원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주가 공원과 종교시설 등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어기는 사람들에 대해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주는 주민들에게 외출 시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약 1.8m)의 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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