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와중에 코로나 치료제 사기

2020-03-27 (금) 12:34:28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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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 100배 수익’ 미끼 50대 배우 체포

남가주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치료약을 개발했다며 거액의 이익을 약속하며 허위로 투자를 종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100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라며, 유명 전직 농구선수 ‘매직’ 존슨과도 연줄이 있다고 예비 투자자들을 속이다 연방수사국(FBI)의 함정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몇 개의 미개봉 영화와 TV 프로그램 출연한 적이 있는 배우로 알려졌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웨스트우드와 뉴포트비치에 거주지가 있는 키스 로렌스 미들브룩(53)이 투자자로 위장한 FBI 요원에게 약을 전달하다가 지난 25일 체포됐다. 그는 사기 미수 혐의로 LA 연방법원에 기소장이 접수됐으며, 중범죄로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도 있다.


미들브룩은 FBI 위장 요원에게 코로나19 신약 개발 회사에 30만 달러를 투자하면 3,000만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미들브룩은 여러 예비 투자자들에게 퀀텀 프리벤션(Quantum Prevention CV Inc.)이라는 회사가 코로나19을 감염을 예방하는 알약과 감염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주사제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대량 생산할 예정인데 지금 투자하면 투자금이 최대 300배까지 불어날 수 있는 잠재 가치가 있다고 유혹했다.

검찰이 확보한 증인 진술에 따르면 미들브룩은 환자가 주사제를 맞고 51시간만에 나았으며, 이 회사에 100만 달러를 투자하면 그 돈이 2~3억 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유명 전직 농구선수 매직 존슨(어빈 존슨)이 이사 중 한 명으로 있는 신뢰할만한 회사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같은 내용이 모두 새빨간 허위이며 존슨은 이 회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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