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마켓들 “안심하고 샤핑하세요”

2020-03-27 (금)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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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산대·고객창구에 방호벽, H마트 이어 갤러리아 설치

▶ 고객·직원 안전보호 강화

한인마켓들 “안심하고 샤핑하세요”

한인과 주류 수퍼마켓 등 소매업체들이 전국적으로 스니지 가드를 설치하고 있다. 26일 텍사스주의 한 수퍼마켓에 스니즈 가드가 설치되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갈수록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린 한인·주류 수퍼마켓 및 소매업체들이 직원과 고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퍼마켓과 소매업체들은 이번 주부터 경쟁적으로 각 매장 계산대와 고객 서비스 창구 등에 ‘스니즈 가드’(sneeze guard)를 설치해 고객과 직원과의 사회적 거리두기 확보에 나섰다.

스니즈 가드는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침 등을 막아 주는 유리나 보호 플라스틱 막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과 직원의 거리두기 확보가 어려운 소매업체들이 시니즈 가드를 설치할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수퍼마켓과 은행 등의 경우 일반 소매업소들이 영업 제한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필수적인 비즈니스로 지정돼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과 직원의 건강 보호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인 업소들도 수퍼마켓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스니즈 가드 설치를 시작했다.

갤러리아/한국마켓은 26일 전 매장에 시니즈 가드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도 남가주 등 미 전역 마켓 매장에 스니즈 가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주류 대형 소매체인인 월마트, 홀푸즈, 알벗슨, 크로거, 타겟 등도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전국 매장에 스니즈 가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계산대도 6피트 거리 확보가 어려울 경우 중간 중간 폐쇄하고 있으며 계산을 위해 대기할 경우 고객이 6피트 거리를 두고 서 있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한인 마켓과 은행, 일반 소매업소들은 매장 출입구와 매장 곳곳에 손세정제나 소독티슈를 비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과 직원들의 손이 많이 닿는 각종 손잡이와 계산대 주변은 물로 매장 전체를 상시 소독하고 있다. 고객과 접촉이 많은 캐시어나 고객 서비스 창구 직원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해 착용토록 하고 있다.

H 마트 위생관리 TF팀 관계자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일 모니터링 체계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 시 자가격리를 실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H마트는 각 매장 개점 후 1시간 동안 60세 이상 시니어, 임산부, 몸이 불편한 고객들만 샤핑할 수 있는 노약자 특별 시간 지정제를 실시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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